부산에 대표적인 친환경 공연으로 올해 4번째 맞이하는 2010 썬셋 라이브 공연이 부산 영도 함지골 청소년 수련관에서
오는 8월 22일 (일) 오전 11시부터 공연을 시작한다. 

자연을 사랑하는 순수 유기농 공연!
1993년 후쿠오카의 이토시마라는 작은 섬에서 파도타기를 하던 젊은이들이 갈수록 더러워지는 바다를 깨끗이 하자는
의견 일치로 라이브 까페 상인들과 공연단체의 작은 이벤트가 16년째 이어져 오면서 현재 관서 지방 최대의 음악 이벤트 중의 하나로 성장한 일본의 "썬 셋 라이브 "(2008년은 17년째가 된다). ‘썬 셋 라이브’는 그 태동 자체와 음악적인 분위기도 많이 닮아있어 93년, 해변에 위치한 카페 “비치 카페 썬 셋”의 주차장에서 2개의 밴드가 출연함으로 시작한 것이 2002년부터 행사장을 지금의 케야 국립공원으로 옮기면서 팜 스테이지와 비치 스테이지의 두 개의 라이브 스테이지와 하나의 퍼포먼스 스테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사람들이 몰려온다. 음악이 시작되자 '제멋대로' 즐기기 시작한다. 두박자에 맞춰 귀엽게 체조(?)하는 여자들, 갑자기
큰 원 모양으로 달리며 플래시 몹(갑자기 모였다 흩어지기)을 펼치는 일당, 바닥에 드러누워 허공을 할퀴어대는 남자들, 멀리 '로얄석'에 타월 깔고 누워 스테이지 앞의 난동을 감상하는 무리, 귀로 음악을 마시고 입으로 야키도리를 먹는 간식조…. 덥다 싶으니 아예 해변가나 우미노이에(그늘집)에 자리를 옮겨 파도소리까지 함께 즐기는 휴양파도 있다.

타인의 자유를 존중하면서 자신의 자유를 최대한 누리는 것. 그게 '선셋 라이브 정신'이다. 스태프, 밴드, 입장객들은 몇 가지 중요한 규칙을 통해 자유의 대가를 성실하게 지불하고 있었다. 먼저 '무스폰서'의 규칙. '선셋라이브'는 15년 전 후쿠오카 음악인들이 의기투합해 이토시마 '선셋 카페' 주차장에서 공연을 연 게 그 시작이었다. 국내외 60개 밴드, 2만 명 입장객이 몰리는 지금에도 변함없는 게 있다면 외부 지원금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스폰서는 축제를 좌지우지하려 한다" "선셋라이브'는 비즈니스가 아니라 마음을 담은 이벤트"라는 게 공동 프로듀서
타니무라 요시오의 관점이다.

두 번째는 '친환경'의 규칙. "미래(future)를 위해 지금 자연(nature)을 보호하자"는 슬로건을 철저하게 지킨다. 3개의 공연장과 35개 부스가 몰린 스넥코너를 둘러봐도 쓰레기는 버리는 사람도 거의 없고, 버린다 해도 자원봉사자가 냉큼 집어간다. 분리수거 코너엔 젓가락, 플라스틱 그릇, 빨대 등 총 10가지 수거함이 갖춰져있고 역시 자봉이 상주한다.
이 밖에 입구출구 동선 엄수, 공연장 내 금연, 공연 사진촬영 금지, 대기실 접근금지 등 '해선 안 되는 것'이 몇 가지 더 있다. 한국 밴드 '윈디 시티'의 윤갑열씨 말대로 "모두가 질서를 지키기 때문에 느긋하게 캐리비안풍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일본의 선셋라이브가 올해 17회를 맞이하면서 그 동안 스폰서도 생기게 되었고 시나 링고, 에고 래핑, 오사카 모노레일, 크레이지 켄 밴드, 도쿄 스카 파라다이스 오케스트라, 카테니 시야가레, 키시단, 블랙 보텀 브라스 밴드, 케무리, 하나레구미, 트레블러스, 소일 앤 핌프 세션, 슬라이 몽구스, 재즈트로닉, FPM, 캬라반, 스카 플레임즈, 등 인디와 메이저를 넘나드는 이른 바 라이브가 가능한 뮤지션이라면 꼭 거쳐가야 하는 무대로 위치가 상승하게 되었다.

썬 셋 라이브는 흔한 음악 페스티벌이 아니라 축제의 전통이 사라진 국내에, 새로운 축제문화 공동체로서 향후 15년을 바라보고 뮤지션, 기획사, 시설업체가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진행하는 이벤트이다. 이제 그 선셋라이브가 부산에도 자리잡게 되어 올해 4회를 맞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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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성남